전략 & 리더십
방임형 리더십 시리즈 ⑧ - 팀이 방임형 리더를 원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
라가노트
2025. 3. 27. 13:37
팀이 자율을 원한다고 해서, 리더가 사라져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율 요청 속에 감춰진 감정 피드백과 리더의 기준 설계가 왜 중요한지 짚어봅니다.
“저희가 한번 자율적으로 해볼게요.”
그 말을 들은 리더는 뒷걸음질칩니다.
개입을 줄이고, 판단을 유보하죠.
그게 신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 안에 미묘한 신호들이 퍼지기 시작합니다.
- 누가 방향을 정리하죠?
- 피드백은 어디에서 받죠?
- 결과가 좋지 않으면, 누구 책임이죠?
자율을 요청한 팀조차도
결국은 리더의 감정 연결을 필요로 합니다.
자율 요청 이후, 팀이 겪는 혼란
- 감정적 방치
→ 피드백이 사라지고, 감정 연결이 끊깁니다. - 기준 불확실성
→ 어떤 판단이 옳은지 스스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책임 고립
→ 결과가 나빠질 경우, 팀은 홀로 부담을 떠안습니다.
“맡겨주세요”라는 말은
“떠나주세요”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건 오히려
**“믿고 있지만, 함께 있어주세요”**에 더 가깝습니다.
리더가 지켜야 할 감정 연결의 3요소
- 짧은 기준 제시
→ “이 방향만큼은 꼭 지켜주세요.” - 중간 점검 약속
→ “이 타이밍에 한번 흐름 체크해볼게요.” - 감정 피드백 유지
→ “지금 이 흐름, 어떤 기분으로 가고 있나요?”
자율은 연결되어야 합니다.
리더는 결과보다 ‘과정 안의 감정’에 먼저 닿아야 합니다.
리더 진단 체크리스트 – 자율 요청 이후의 리더십 점검
- □ 자율 요청 이후, 말수를 줄인 적이 있다
- □ 감정 피드백을 생략하거나 늦춘 적이 있다
- □ 흐름을 확인하지 않고 결과만 평가한 적이 있다
- □ 자율을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신호”로 해석한 적이 있다
- □ 결과에 실망했지만 피드백 타이밍을 놓친 적이 있다
- □ 팀은 자율을 원했지만, 감정 연결은 약해졌다는 반응이 있었다
→ 5개 이상 해당 시:
리더의 연결 언어와 기준 설계가 재정비되어야 합니다.
워크시트 – 내가 놓쳤던 감정 연결은?
- 최근 팀이 “자율로 해보겠다”고 한 상황은?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그 뒤 내가 빠뜨렸던 연결 요소는?
→ □ 기준 안내 □ 중간 피드백 □ 감정 질문 - 다음 자율 요청에 내가 반드시 넣을 한 문장은?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실천 루틴 선택지
- □ 자율 요청 후 “이건 꼭 지켜주세요” 한 줄 말하기
- □ 중간 점검 타이밍을 함께 정해 공유하기
- □ “지금 이 흐름, 괜찮으세요?” 감정 질문으로 연결 유지하기
→ 내가 오늘 실천할 루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무리
리더는
팀이 불러줄 때만 나서는 존재가 아닙니다.
자율을 말하는 팀에게 필요한 것은
리더의 침묵이 아니라
존재의 뉘앙스, 기준의 제시, 감정적 연결입니다.
팀이
“리더 없이도 괜찮아요”라고 말할 때,
정작 팀은
“그래도 함께 있어주세요”를 마음속에 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