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vs 카리스마 리더십 - 사람을 섬기는 리더 vs 존재감으로 이끄는 리더
리더십, 부드럽다고 약한 것도 아니고
강하다고 다 옳은 건 아닙니다.
리더는 때로 앞에서 끌고,
때로는 뒤에서 받쳐줘야 합니다.
리더십에도 성향은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을 어떻게 이끄는가”의 방식입니다.
오늘은 전혀 다른 두 방향에서 조직을 이끄는
서번트 리더십과 카리스마 리더십을 비교해보려 합니다.
하나는 조용히 믿고 밀어주는 리더,
하나는 존재 자체가 몰입을 이끄는 리더입니다.
서번트 리더십 vs 카리스마 리더십 – 개념부터 다르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조직원보다 앞서기보단 옆에 서 있는 리더
구성원의 성장을 도와주고, 조직의 공동선을 우선합니다
윤리, 배려, 신뢰, 경청 등 사람 중심 가치를 중시합니다
주로 쓰이는 맥락:
공공조직, 사회복지, CSR 중시 기업, 장기적 신뢰가 중요한 팀
카리스마 리더십(Charismatic Leadership)
리더의 비전, 언행, 존재감 자체가 영향력이 됩니다
말 한마디, 등장 하나로 조직이 움직이는 몰입 중심 구조
혁신, 추진력, 상징성, 강력한 통솔력이 핵심입니다
주로 쓰이는 맥락:
스타트업, 위기 조직, 강한 목표 달성이 필요한 조직
사례 ① 팀 쿡 –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움직이는 리더
애플의 팀 쿡은 스티브 잡스처럼 드라마틱한 인물은 아닙니다.
그는 조용하고 정돈된 말투로 회의를 이끌며
의사결정은 빠르지만 과시하지 않죠.
하지만 팀원들은 압니다.
“그는 나를 이해하고, 보호하며, 함께 간다”는 걸요.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도 드물게
겸손한 서번트형 리더십을 통해
애플의 내부 문화를 안정시켰습니다.
직위: 애플 CEO (2011~현재)
스타일: 배려 중심, 조직 안정과 가치 중시
조직 성과: 다양성과 포용성 확대, 공급망 윤리 개선
특징: 강하지 않지만 단단한 신뢰 중심
→ 서번트 리더십의 실리콘밸리형 대표 사례
리더십은 꼭 드러나야 하는 건 아닙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보이지 않지만 깊이 있는 힘’으로 조직을 지탱합니다.
사례 ② 일론 머스크 – 비전 하나로 몰입을 이끄는 사람
일론 머스크가 무대에 오르면, 청중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그는 직원들과 의견을 조율하기보다는
그들보다 먼저 미래를 말하고,
때로는 과하게 몰아붙이며
결과적으로는 강력한 속도와 실행력을 이끌어냅니다.
그의 말은 절대 무겁지 않지만
그가 서 있는 자체가 조직의 중심이죠.
직위: 테슬라·스페이스X CEO
스타일: 비전 제시, 강한 몰입 유도, 상징적 리더십
조직 성과: 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 속도감 있는 추진
특징: 강력한 영향력과 파급력 중심
→ 카리스마 리더십의 극단적 실행형
머스크 같은 리더가 없는 조직에선
절대 시도하지 않을 일들이
그의 한마디로 실행됩니다.
보너스 사례 – 저신다 아던 vs 넬슨 만델라
저신다 아던 (서번트형)
뉴질랜드의 전 총리로, 30대에 리더가 된 젊은 정치인이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당시, 국민에게 매일 직접 소통하며
불안과 공포를 ‘공감’으로 다독인 리더십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딱딱한 지시보다, 부드러운 언어와 포용으로 조직을 안정시킨 대표적인 서번트형 리더입니다.
넬슨 만델라 (카리스마형)
남아공의 인종차별을 끝내고 대통령이 된 인물로,
27년의 수감 생활을 딛고 국민 화합의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연설, 존재감, 상징성은 단순한 정치인을 넘어서
한 시대를 이끌었던 카리스마 그 자체였습니다.
용서와 화해를 무기로,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던진 대표적 카리스마형 리더입니다.
서번트 vs 카리스마 리더십 – 한눈에 비교
리더의 중심 가치
서번트: 배려, 신뢰, 경청
카리스마: 비전, 추진력, 상징성
팀과의 관계
서번트: 수평적, 심리적 안전 중시
카리스마: 수직적, 몰입과 집중 유도
대표 인물
서번트: 팀 쿡, 저신다 아던
카리스마: 일론 머스크, 넬슨 만델라
조직 적합도
서번트: 공공·CSR·ESG 중심 조직
카리스마: 혁신·위기관리·창업조직
우리 조직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요?
팀원들이 “지지받고 있다”고 느끼나요,
아니면 “이끌리고 있다”고 느끼나요?
우리는 속도와 방향이 필요한가요,
아니면 신뢰와 정서적 안정이 필요한가요?
리더십은 스타일이 아니라
조직의 현재와 미래가 필요로 하는 전략입니다.
좋은 리더는 결국, 관계를 잘 맺는 사람입니다
카리스마는 리더에게 집중시키고
서번트는 팀에게 기회를 넘겨줍니다.
어떤 방식이든 중요한 건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조직이 흔들릴 때, 관계는 남고
그 안에 리더십이 살아있게 됩니다.
다음 콘텐츠 예고
감성적 vs 상황적 리더십
공감으로 이끄는 리더 vs 분석으로 설계하는 리더,
3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