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리더십 시리즈 ③ - 리더는 먼저 말하지 않는다, 먼저 들어줄 뿐이다
회의가 끝난 뒤,
그 팀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이 오갔지만,
그는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었죠.
대부분의 리더는
그 자리에서 말하고, 정리하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데 그 리더는 멈췄습니다.
기다렸습니다.
퇴근 직전,
그 팀원은 조용히 다가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아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아직 확신이 없었어요.”
리더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습니다.
“확신 생기면 얘기해줘요. 기다릴게요.”
말하지 않음은
무관심이 아닙니다
그건
‘지금이 아닌 때’를 구별할 줄 아는 감각입니다.
리더는 자주 불안을 느낍니다.
침묵은 불편하니까요.
그래서 먼저 말하고,
먼저 결론을 던집니다.
하지만 그 불안은
고스란히 팀원에게도 전달됩니다.
서번트형 리더는
불완전한 타이밍을 완성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는 팀원의 말이
‘익어가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들어준다는 건,
단순히 듣는 게 아닙니다
경청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리액션을 하는 걸 넘어서
말의 끝까지 기다리는 것.
요약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용기.
진짜 들어주는 리더는
팀원이 자기 생각을 ‘완성’할 수 있도록 기다립니다.
그게 서번트형 리더의 방식입니다.
팀원은 ‘리액션’보다 ‘공간’을 원합니다
리더가 반응을 빨리 줄수록
팀원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잃습니다.
그래서 서번트형 리더는
리액션보다 여백을 남깁니다.
그 여백은…
- 팀원이 스스로 결정하게 만들고
- 잘못되더라도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 나중에 돌아와서라도 말하게 만듭니다
이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입니다.
결국 팀이 어떤 리더를 따르느냐는
“그 리더가 어떻게 들었는가”로 결정됩니다.
실무에서 이렇게 실천해보세요
- 질문을 던졌다면, 3초 이상 기다려보기
- 즉답보다 “생각해보고 말해줘요”를 습관처럼 사용하기
- 팀원이 말하다 멈췄다면, 억지로 정리하지 않기
- 감정 표현이 먼저 나왔을 땐, 받아주고 판단하지 않기
서번트형 리더는
답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대신 생각할 기회를 만듭니다.
자기 점검 질문
오늘, 나는 얼마나
말보다 먼저 들었나요?
내가 마지막으로
“기다릴게요”라고 말한 건 언제였나요?
지금 내 리더십에는
여백이 있나요, 반응만 있나요?
기억할 문장
“리더는 먼저 말하지 않는다.
먼저 들어줄 뿐이다.”
“경청은 수용이 아니라,
공간이다.”
다음 이야기 예고
→ [서4] 서번트형 리더가 반복하는 3가지 행동: 경청, 지지, 조율
→ [서5] 리더십은 위에서 주는 게 아니라, 관계에서 만들어진다
[워크시트 시리즈]
📝 경청 리더십 체크리스트 (1/3)
① 오늘 내가 끝까지 기다린 대화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② “기다릴게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나요?
□ 있었다 □ 없었다
📝 경청 리더십 체크리스트 (2/3)
③ 오늘 들은 말 중, 요약하지 않고 넘긴 내용은?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④ 내가 팀원에게 남긴 한 마디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경청 리더십 체크리스트 (3/3)
⑤ 내가 오늘 들은 말에서 감지한 감정은?
→ 불안 / 혼란 / 기대 / 확신 / 기타: ____________
⑥ 내일 실천할 경청 루틴 한 가지는?
□ 질문 후 3초 이상 기다리기
□ 팀원이 먼저 말 꺼낼 때까지 말 아끼기
□ 감정이 묻어나는 대화에서 요약하지 않기